30일 오전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최경민 기자
30일 오전 7시 추 대표와 더민주 신임 지도부는 가락시장을 찾았다. 김춘진·최인호·김병관·양향자 최고위원과 신창현 비서실장, 윤관석 수석대변인, 가락시장이 위치한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남인순·최명길 의원이 함께 했다.
한 과일 상회에서는 성주참외를 들고 웃으며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참외 산지이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성주를 거론한 것이다.
시장을 방문한 이후에는 당지도부, 상인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메뉴는 7000원짜리 설렁탕이었다. 상인들은 현실에 맞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의 개정, 가락시장 현대화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주문했다.
정석록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회장은 더민주 지도부에게 "대표님 이하 관계자들이 방문만 하면 안 된다"며 "비서실장께서 시장에서 계속 '추 대표가 왔다'고 외치는데 그 일만 하면 안 된다. 그런 말을 안 해도 추 대표는 모두가 알아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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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락시장이 동양 최대 물량을 취급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며 "시설 현대화를 통해 충분한 역량을 가져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시설 현대화 꼭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10년 계획으로 (현대화를) 추진한다니까 차질없이 하도록 하겠다"며 "잘 상의를 해 진도가 잘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이 "일년에 한 번씩은 오셔서 민심을 들어달라"고 하자 추 대표는 "나는 일년에 한 번 오는 사람이 아니다. 수시로 오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회장은 웃으면서 "오시면 제가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땀흘리는 민생이 보람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의 목표이고 중대한 책무"라며 "이곳 민생현장에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짐한다. 늘 민생현장에 뛰어들어서 애로를 청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