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1개월여간 진행하는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를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거나 입점한 중소 업체들이 기대반 걱정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납품 대금 중 일정액을 '판촉비용 분담금' 등의 명목으로 공제하고 지급하는 관행, 일방적으로 물건을 반품하는 사례, 계약서 지연 교부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유통벤더(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구매한 후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간 도매상)의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는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대형마트에 완구를 납품하는 B사 대표는 "아직 유통업체로부터 할인 행사와 관련한 개선안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처럼 완구가 많이 팔리는 시즌에는 별도의 계약서를 만드는데 그동안 할인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명시를 하지 않고 넘어갔다"며 "결국 납품업체가 할인 부담을 모두 떠안게 되는 빌미로 작용했기 때문에 이를 계약서에 포함하도록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반신반의하는 가운데 점진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촉박한 상황으로 일단 다음달 초에 대형 백화점 관계자와 만나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것"이라며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문제점을 민관이 공감한 만큼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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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다르고 입점업체의 성격, 품목에 따라 할인폭과 판매정책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미 일부 백화점은 특정 입점업체와 할인 행사시 수수료 경감을 적용하고 있는 것처럼 최대한 자율적으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