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br><br>업계와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재판부 지정 정신감정 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한 감정을 받게 된다.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조문 예정이 없다"며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것은 아니고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조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 전 부회장 역시 조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이후 신 총괄회장의 총애 속에서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때 '신격호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해 롯데그룹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 부회장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일찍부터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조문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 부회장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진행된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 양평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