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부회장 장례 롯데그룹장으로 진행"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6.08.26 14:35
글자크기

현대아산병원 빈소 마련, 그룹장으로 5일간 진행… 조문시작 일정은 유족 논의 중

"이인원 부회장 장례 롯데그룹장으로 진행"


롯데그룹 측이 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장례를 그룹장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롯데그룹은 "이인원 부회장 장례를 롯데그룹장으로 진행한다"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하기로 했으며 5일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조문 시작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유족과 협의해 결정 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양평군 서종면 한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등이 발견된 정황상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을 파악 중이다.



A4용지 4장 분량으로 발견된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40년 넘게 롯데에서 근무, 롯데백화점 대표 등 요직을 거치며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 회장을 보좌해오던 그는 그룹의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그가 받고 있는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등이다.

롯데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