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보건당국은 두 사람이 거제지역에서 음식을 섭취한 것 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거제를 중심으로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접촉자 조사에서 같은 삼치를 공동 섭취한 11명은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고 현재까지 설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KCDC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과 관리를 위해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하고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지역사회 설사 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 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KCDC 관계자는 "두번째 환자가 콜레라에 걸린 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회나 해수를 통해 콜레라에 감염된 것이라면 휴가철이었던 것을 감안해 전국 단위 집단감염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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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제·통영, 경남, 전국 등 집단감염 발생 범위를 예측하기 이르다"며 "KCDC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콜레라 환자는 1980년에 145명, 1991년 113명, 1995년 68명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후 연간 10명 이내로 신고되다가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유행으로 162명(확진자 142명)이 신고됐다.
2005년 16명을 제외하고는 매년 10명 이내로 신고됐고 그중 2002년 2명, 2007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발생과는 무관한 국외유입 환자였다. 2015년에는 환자 발생이 없었다. 콜레라로 인한 국내 마지막 사망자는 1991년 4명이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를 섭취할 때 발생한다.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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