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빅매치' 시즌 본격 개막… 취업 설명회·트렌드 파악부터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6.08.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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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52회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52회 201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서 다음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하반기 취업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 하반기 대부분의 기업에서 채용규모를 이전보다 줄이는 상황이라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취업트렌드를 파악하고, 서류 접수를 전후로 목표로 하는 기업 설명회나 각종 취업설명회·채용박람회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하반기 취업시장의 트렌드로는 △'직무능력평가'(NCS) △탈스펙 △특성화 면접 등이 꼽힌다.



주요 기업 가운데 하반기 공채를 가장 빠르게 시작하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개발·플랜트·전략지원 분야 하반기 신입사원과 동계인턴 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전형에 앞서 현대차는 25∼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 정보 및 회사 비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하반기 '빅매치' 시즌 본격 개막… 취업 설명회·트렌드 파악부터
다음달 1일부터는 LG그룹에서 채용이 시작된다. 이번 공채에선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생명과학 등 12개 계열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SK그룹도 9월 1일부터 서류 접수를 받는다. SK그룹은 올해 총 1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3급) 원서를 접수한다. 계열사 한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학점 제한을 없앴지만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취업포털 관계자와 취업 전문가 등은 각 채용 기업들이 여는 채용설명회는 되도록 챙기라고 조언한다. 설명회를 통해 전체적인 채용동향을 확인하고 지원기업의 핵심적인 채용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취업포탈 관계자는 "취업설명회엔 대기업 인사·마케팅·전략기획 담당자들이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이 있어 구직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설명회가 각 업체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라 사전신청만 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곧바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간혹 있어 구직자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취업 트렌드도 유념해야 한다. 공기업 채용에서 시작된 NCS 기반 채용 시스템은 최근 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NCS 기반 자기소개서를 도입한 모두투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KT 등 주요 대기업에도 NCS가 반영되고 있다.


탈스펙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서류에 대한 문턱을 낮추거나 스펙 평가없는 새로운 채용전형 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도입된 KT '스타오디션'과 SK그룹 '바이킹 챌린지' 같은 전형이 그 예다.

삼성의 '창의성 면접'이나 현대차의 '영어면접 및 역사에세이' 등과 같이 기업별 특성화 면접도 합격을 위해선 빼놓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경호 인크루트 취업학교 대표강사는 "취업에 있어서 구직자들은 철저히 기업과 평가자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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