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는 오산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매수자를 찾고 있다. 경기 오산 누읍동에 위치한 오산공장은 면적 5만5548㎡에 초지기 등 생산설비와 폐수처리장 등을 갖췄다. 벽지류, 박리지 등 기능지 원지와 감열지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한솔아트원제지 전체 매출의 29.5%에 해당하는 1078억4942만원이 오산공장에서 나왔다.
그동안 국내 인쇄용지 업계는 고질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려왔다. 수급불균형으로 대표 인쇄용지 제품인 아트지의 가격이 지난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돼왔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연내 오산공장 매각 절차를 마무리짓는 한편, 신탄진공장 설비 개조를 통해 품질 향상에 나서 생산성 및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달 중 신탄진공장 내 생산설비인 '포머'(Former) 개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 160억이 투입될 포머 개조 작업과 관련, 올해 6월말 기준 102억원이 이미 집행됐다.
다만 오산공장 매각이 이뤄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잖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산공장이 위치한 곳은 일반공업지역으로 묶인 만큼 업종 특성 등을 감안한 기업체 생산 설비의 대규모 이전 등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쉽사리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반공업지역에서는 공장 관련 시설외 다른 시설은 사실상 건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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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일반공업지역 내에서는 토지 사용에 한계에 있는 만큼 상당수 기업체들이 노후 공장시설을 다른 용도로 바꾸거나 시대 흐름에 따라 업종 변경을 할 수 없는 애로점이 존재한다"며 "한솔아트원제지 오산공장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경우 주변 주민들과의 마찰 등 다양한 변수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