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국악산책] 자진모리부터 휘모리까지…맛깔나고 흥겨운 리듬속으로

머니투데이 박희정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2016.08.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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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통 장단과 선율의 만남…'신나는 장단놀이'

편집자주 여러분은 국악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국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요? 주말을 앞둔 금요일 퇴근길, 짧은 우리 음악을 동행해봅니다. 우리의 옛 음악도 재미있고 색다르고 멋지다는 것을 알려면 귀를 우선 열어야겠습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를 학예연구사가 소개합니다. 함께 들어요 우리 음악!



음악의 3요소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리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멜로디와 화성이 없이도 충분히 특정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한때 국악을 대표하며 외국인들을 까무러치게 했던 '사물놀이'라든가 또는 한국공연최초 천만관객을 유치한 '난타' 등은 오로지 리듬으로만 만들어진 음악이다.



'사물놀이'나 '난타'는 음악이 아닌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라고 정확히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리듬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음악이라는 포괄적 범주를 차용한다.

특히 서양음악과 달리 국악에서는 이 리듬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악에서는 서양음악의 박자개념을 특정한 리듬을 묶어 장단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 장단이 서양음악 위주의 표현방식으로는 제대로 표현을 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전통 장단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우리 전통선율에 얹어 '신나는 장단놀이'라는 노래로 만들었다.

그렇게 어렵게 배우려고 했던 장단을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도드리, 타령, 굿거리, 세마치, 엇모리,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장단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신나는 장단놀이'는 국립국악원 생활음악 시리즈 10번째 음반 '교육용 음악'에 수록한 노래로 최경희가 작사하고 계성원이 작곡한 노래다.


[퇴근길 국악산책] 자진모리부터 휘모리까지…맛깔나고 흥겨운 리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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