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AC 솔루션 구현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는 사내 창의개발센터 내 크리에이티브랩(C랩)을 통해 개발 중인 차세대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 솔루션을 오는 10월 시험 배포하고 12월 정식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차세대 AAC 솔루션은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되는 그림이나 문장으로 선택하면 기기가 이를 음성으로 출력하는 TTS(Text-To-Speech)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체 대부분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를 사용해 마우스 등을 움직여 글자를 입력하면, 이를 스마트 기기가 음성으로 출력한다.
개발은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문장이나 표현 저장 기능은 물론 △문장 자동 완성 △글자나 그림, 키패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등도 마련됐다. 마침표 구분 기능을 통해 음성이 문장 단위로 변환되기 때문에, 메시지가 기계적이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다. 또 미리 문장을 작성해 놓으면 연설문 같이 긴 메시지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삼성전자의 이같은 기술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 C랩의 1호 과제는 지난 2011년 11월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된 'EYECAN' 프로젝트다. 이는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을 손 대신 눈동자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안구마우스'를 개발하는 과제다.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하고, 특정 아이콘, 폴더, 링크를 1초 동안 바라보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클릭과 스크롤링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성능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안구마우스 'EYECAN+'를 내놨고, 시험 제작한 제품 100대를 개인 및 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했다. 또 안구마우스를 직접 양산해 판매하는 대신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일반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