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 10%' 수익률에 4000억 쏠린 공룡펀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6.08.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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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포커스]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 설정이후 수익률 69%

올 들어 부진한 성과 탓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에 올해만 4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들어온 해외채권형 펀드가 있다.

설정액 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해외채권형 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 얘기다. 이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 국공채 가운데 평균 신용등급이 A- 이상으로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배분한다.



현재 전세계 40여개국 500개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장금리+알파(α)' 수익률에 안정성까지 겸비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금도 쏠리고 있다.

'연 평균 10%' 수익률에 4000억 쏠린 공룡펀드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실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의 설정(2009년 6월) 이후 수익률은 69%(지난 1일 기준)에 달했다.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10%에 육박하는 성과다.



올해 수익률도 6%로 탁월하다. 펀드 설정 이후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앞서 글로벌네트워크와 리서치를 활용한 운용시스템 정착을 위해 3년전인 2006년 10월에 모(母)펀드를 설정했다. 모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도 118.45%로 연평균 12% 수준을 나타냈다.

안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알려주는 지표인 장단기 표준편차도 2% 수준으로 업계 해외채권형 펀드 중 가장 낮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작아 꾸준한 수익률을 낸다. 펀드 설정 이후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올 들어서만 3942억원이 투자금으로 들어오는 등 자금유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 등 관련펀드 시리즈를 모두 합하면 설정액이 3조4000억원이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해외채권 시장 중 45%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연 평균 10%' 수익률에 4000억 쏠린 공룡펀드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본부 상무는 "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12개국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춘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협업을 통해 동시에 운용한다"며 "한국에서 운용이 끝나면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해 24시간 동안 글로벌 시장의 변동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부한 글로벌 리서치 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해외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투자하는 효과로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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