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밀린 루이비통 '굴욕'…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1위 KT&G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6.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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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진난해 KT&G 매출 1031억 1위, 루이비통 3위 그쳐…담뱃세 인상으로 담배소비 증가 영향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0일 총 19만 3420명의 여객들이 공항을 이용해 역대 순위 1위를 갱신했으나 이날 이용 승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7.7.31/뉴스1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0일 총 19만 3420명의 여객들이 공항을 이용해 역대 순위 1위를 갱신했으나 이날 이용 승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7.7.31/뉴스1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던 세계적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4년만에 매출 1위 자리를 KT&G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으로 값싼 면세점 담배소비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 1위는 KT&G로 1031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입점 후 3년(2012년~2014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루이비통은 지난해 691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설화수(732억원)에 이어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루이비통의 매출액은 2012년 102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848억원, 2014년 732억원 등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KT&G는 718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이어갔다. 설화수 423억원, 정관장 40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루이비통은 377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액 중 상위 10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6.2%, 2014년 26.2%, 2015년 29.7%, 2016년 6월 현재 30.9%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 중 상위 10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기업의 판매를 촉진하고 여행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면세점 입점 브랜드 개발 및 다양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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