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LPG 업계에 따르면 SK가스 등 LPG 수입판매사들은 8월 LPG 공급가격을 7월 대비 kg당 55원씩 내렸다. 이에 따라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판매가격도 kg당 1052원 수준으로, ℓ로 환산하면 약 614원 정도가 됐다.
아람코가 CP를 낮게 책정한 것은 LPG 가격이 겨울일 때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고 여름일 때는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는 '동고하저' 현상 때문이다. 미국 셰일가스에서 생산되는 LPG로 공급량이 늘어나는 등 국제시장 환경도 고려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PG 공급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국 LPG충전소의 차량용 LPG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가격에는 수입업체들의 공급가격에 충전소 마진 등이 포함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주 기준 자동차용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은 ℓ당 735.36원으로, 8월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30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PG 가격이 ℓ당 700원 초반대로 떨어지는 것은 2006년 6월 이후 10년 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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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자동차용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이 ℓ당 6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LPG 충전소 평균 가격이 ℓ당 6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682.74원) 이후 한 번도 없다. 다른 LPG 업계 관계자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국제유가 등으로 당분간은 LPG 공급가격이 낮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