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0분기 연속 흑자…하반기 본격 '턴어라운드'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6.07.29 09:50
글자크기

올 상반기 전년 동기比 매출 17.8%↑, 영업이익 7.6%↑

대우건설, 10분기 연속 흑자…하반기 본격 '턴어라운드'


대우건설이 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1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사업장 원가율 안정화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5463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7.6% 각각 올랐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3조2768억원) 대비 7.3% 증가한 3조51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성공적인 분양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과 건축부문이 매출을 주도했으며 토목과 플랜트부문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해외 토목 및 발전 현장 매출 증대로 해외매출이 2조29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34억원) 대비 41.6%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57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자체분양 사업 등으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해외 현장의 손실이 반영됐지만 토목과 플랜트 등 다른 부문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UAE RRE, 동남아시아 건축현장 등 손실이 있었던 해외사업장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베트남과 쿠웨이트 등 원가율이 좋은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수주는 4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254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부문이 실적을 이끌어 국내에서 4조1004억원을 수주했지만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등으로 해외에서 5187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 다른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다수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협상 진행중에 있는 만큼 하반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