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터넷에서는 '오늘의일베' '엠일베파크' 등 패러디가 봇물터지듯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News1
JTBC 보도로 모두가 일베가 되었다는 패러디물(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News1
누리꾼들이 JTBC '뉴스룸'의 '메갈리아' 관련보도에 뿔이 났다. '오늘의 유머' '루리웹' '클리앙' '뽐뿌' '딴지일보' 'MLBPARK' 등 진보 성향 커뮤니티는 물론 JTBC 자유게시판까지 누리꾼들의 실망과 분노 담긴 글들로 넘치고 있다.
JTBC는 지난 27일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서 최근 성우 김자연씨가 메갈리아에서 제작한 티셔츠를 올리면서 촉발된 이른바 '메갈리아 옹호' 논란 과정에서 여성 웹툰 작가 2명이 "공격을 받았다"며 일간베스트 회원들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내용을 보도했다.
28일자 JTBC 뉴스룸 관련 보도 (JTBC 뉴스 화면 캡처) © News1
이 때문에 누리꾼들에게 "반메갈리아=일베(여혐)"라는 이분법적 보도로 객관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많은 누리꾼들이 메갈리아 배척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메갈리아도 일베와 같은 극단 성향의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메갈리아는 고인 비하, 극단적인 남성 혐오 성향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남자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했던 '*린이 논란' 등을 일으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메갈리아 반대 인증' 행렬(오늘의 유머 캡처) © News1
JTBC 뉴스 자유게시판 상황(JTBC 홈페이지 캡처) © News1
누리꾼 'zter****'은 "최고의 방송사로 뽑아준 시청자를 일베충으로 만들어버리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누리꾼 'aksasin'은 자신이 그린 웹툰 안 볼 거냐고 조롱했던 작가의 멘트를 인용해 "아이~ 그래서 JTBC 뉴스룸 안 볼 거야?"라며 "지금 시청자 이렇게 취급하는 거죠?"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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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들 어디 출신 일베충들이십니까?" "(보수 성향 커뮤니티와 진보성향 커뮤니티 사이) 제2의 좌우합작"이라며 JTBC의 보도에 실망감과 조롱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항의하겠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클리앙에 올라왔던 글(위쪽).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래쪽 사진을 근거로 JTBC 직원이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글의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클리앙 캡처) © News1
일베 말투를 흉내내며 자조하고 있는 오늘의유머 유저들.(오늘의 유머 캡처) © News1
남자 상사에게 부동액을 몰래 먹였다고 워마드에 올라온 글(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News1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YTN이 보도했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워마드' 커뮤니티를 압수 수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이 남성들에게 부동액을 먹였다면 상해죄 혹은 상해 미수죄로 처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갈리아를 포함한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커뮤니티들은 이념 성향에 상관없이 연합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호소했다.(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