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BMW 740Li xDrive/사진제공=BMW 코리아
최근 BMW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뉴 740Li x드라이브(Drive)' 역시 멋스러움과 최첨단 사양으로 안팎을 무장한 '7시리즈' 차였다. 이 차는 2010~2015년 전체 7시리즈 판매량 중 36%를 차지하는 740 가솔린 라인업의 차량이자 140mm 긴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뉴 740Li는 브랜드 패밀리룩인 '키드니 그릴'이 위풍당당하게 차량 전면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옆 선들이 차량의 웅장함을 부각했다. 휠 베이스가 길어진 모델이었지만 유려한 지붕라인이 차체 비율을 조화롭게 구축했다. 길어서 어색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특히 조수석을 쉽게 버튼 하나로 최대 9cm까지 이동시키고 조수석 뒤의 발판까지 펴내니 항공기 1등석을 앉은 듯한 존중 받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뉴 BMW 740Li xDrive/사진제공=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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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은 내·외관을 가득 채운 고급스러움과 격이 맞았다. 탑재된 3.0 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구현했다. 웅장한 차체에도 달리는 내내 무겁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르기에 도달하는 데도 차는 한번도 버거워하는 인상을 짓지 않았다.
이는 엔진의 힘이 강할뿐 아니라 카본 코어 차체 구조 등이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최대 130kg 무게가 줄어든 덕분이기도 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가 도달하는 데도 불과 5.2초가 걸릴 뿐이다.
스텝트로닉 자동 8단 변속기는 부드럽게 엔진의 힘을 바퀴로 보냈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는 가평의 와인딩 구간에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지면을 잡아줘 운전의 재미를 크게 했다.
자율주행의 전초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턴트' 등의 주행 보조기능은 BMW 7시리즈의 고급스러움을 또 다른 측면으로 강화해냈다. 향후 BMW가 구현할 미래 차량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뉴 BMW 740Li xDrive/사진제공=BMW 코리아
주변 도로상황을 파악한 뒤 이 기능들이 잘 작동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스티어링휠과 엑셀에서 손과 발을 조심스럽게 떼니 차는 스스로 차선을 인지하며 달려가는 경험을 제공했다. 앞 차량의 빠르기에 맞춰 속도를 저절로 조절하면서도 완만히 굽은 커브길을 스스로 달려나갔다.
핸들링 컨트롤 어시스턴트는 12~15초 간 휠을 잡지 않으면 헤드업디스플레이 이미지 색상을 연두색에서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순차적으로 바꾸며 기능을 해제했다. 이는 기술의 발전에도 아직까지는 운전의 가장 큰 몫이 운전자에게 달려 있다는 의미였다.
BMW 코리아는 연말에는 뉴 7시리즈 라인업에 차량에서 내린 뒤 디스플레이 키로 원격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추가 도입해 주차 편의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 740Li x드라이브의 가격은 1억49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