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부터 '럭셔리'까지‥하반기 SUV 큰 장 열린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6.07.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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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마세라티·벤틀리는 브랜드 최초의 SUV 선봬‥레인지로버는 '이보크 컨버터블'도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원조는 75년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군용차로 쓰인 '윌리스 MB'다. 이 우람하고 각진 차의 형태는 한동안 국내에서 '지프(JEEP)차'로 통칭되며 오프로드 용도로 많이 쓰였다.

이제 SUV는 높은 실용성을 강점으로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다. 레저문화의 확산도 한몫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구매자 10명 중 4명은 SUV를 선택했을 정도다.



게다가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모델들이 선보이는 추세다. 날쌘 도심형부터 억대 럭셔리형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 시장에선 풍성한 SUV들이 선보이며 '골라타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HR-V/사진제공=혼다코리아혼다HR-V/사진제공=혼다코리아


◇실속파들을 위한 도심형 SUV=이제 SUV는 더이상 거친 오프로드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도 복잡한 도심 속 아스팔트 위에는 SUV가 가득 달리고 있다. 평일에는 무난한 출퇴근용으로, 주말이면 교외 활동용으로 함께 쓰고 픈 실속파들을 위해선 도심형 SUV가 제격이다.

혼다코리아가 쿠페 감성에 RV(레저용차량) 실용성을 더한 엔트리급 콤팩트 SUV 'HR-V'를 최근 국내에 내놨다. 혼다의 세계적 베스트셀링 SUV인 'CR-V'의 소형 버전으로 혼다의 탄탄한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1.8리터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힘을 낸다.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3.1km. '매직시트'로 동급 최고의 공간 활용성과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차 시트로엥은 다음달 말 도심형 SUV 'C4 칵투스'를 선보인다. 개성 넘치는 외관 스타일로 존재감을 높인다. 차체를 둘러싸고 있는 '에어범프'가 부드러운 TPU 소재로 돼 있어 다양한 외부충격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해주는 게 장점이다.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기술로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BMW X5 x드라이브40e/사진제공=BMW코리아BMW X5 x드라이브40e/사진제공=BMW코리아
◇SUV도 친환경 바람=친환경차 바람은 SUV 시장에 까지 불고 있다. 그간 SUV시장에선 디젤이 주류였지만 하이브리드도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 국내 출시되는 BMW 'X5 x드라이브40e'가 대표적이다. BMW i 브랜드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출시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이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 e드라이브 기술이 결합해 감각적인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은 물론 효율성까지 겸비한 SUV다.


닛산도 빠르면 3분기 국내에 첫 하이브리드 SUV '올 뉴 무라노'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닛산 특유의 역동적 주행감각과 우수한 연비(복합연비 11.1km/리터)의 조화를 이뤘다. 2.5리터 QR25 수퍼차저 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25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닛산 라인업 최초로 전좌석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안겨준다.
재규어 F페이스/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재규어 F페이스/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강력한 성능의 중형 SUV= 강력한 성능과 매력적 디자인을 갖춘 중형급 SUV들도 주목된다. 재규어는 81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를 다음달 국내에 들여온다. 바로 재규어 F-페이스다. 스포츠카 수준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으로 내세운다. 재규어 관계자는 "스포츠카 'F-타입'에서 영감을 얻은 매혹적 디자인과 완벽한 차체 비율, 일상을 위한 실용성과 효율성,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모두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캐딜락은 다음달 말 크로스오버 중형 SUV 모델 XT5를 국내에 판매한다. XT5는 기존 SRX 대비 60kg 경량화된 차체를 통해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의 밑바탕을 제공한다. 6기통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국산차 브랜드 르노삼성은 기존 QM5의 풀체인지(완전변경) 후속 모델인 QM6를 오는 9월말쯤 내놓는다. 세단 SM6에 이어 6시리즈 대박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내 기흥 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다. 내수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약 80개국에 수출된다.

◇'억소리'나는 럭셔리 SUV 출격= 럭셔리카는 이제 세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글로벌 유수의 명차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SUV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오는 11월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를 국내에 선보인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을 갖춘 최상위 트림 르반떼S는 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km로 동급 최고 성능을 보인다. 판매가는 1억원 초반부터 시작한다.

영국 명차 벤틀리도 '벤테이가'를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국내 수입법인의 인증서류 조작 수사로 정확한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롤스로이스도 현재 SUV모델을 개발 중이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사진제공=랜드로버코리아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사진제공=랜드로버코리아
전통의 영국 SUV 명가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콤팩트 SUV 컨버터블인 '이보크 컨버터블'을 오는 9월쯤 출시한다. '쿠페형 SUV’라는 새 세그먼트를 창출하며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Z-폴딩 컨버터블 루프 시스템은 전동식으로 제어되며 센터 콘솔에 위치한 버튼 조작을 통해 간단하게 작동된다. 완벽한 방음 및 단열 처리를 제공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GLS'와 '더 뉴 GLE 쿠페' 등 럭셔리 SUV를 4분기 중 동시 출격한다. GLS는 벤츠의 대형세단 S클래스 기반의 7인승 플래그십 SUV다. GLE 쿠페는 스포티한 쿠페의 특징에 다재다능한 SUV 강점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더 뉴 GL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더 뉴 GL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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