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1억 뇌물받은 현직 경찰 간부, 구속영장 청구

뉴스1 제공 2016.07.27 22:05
글자크기

이숨투자자문 사기, 청탁 대가 1억여원 수수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숨투자자문 사건과 관련된 청탁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현직 경찰 간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경정 구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25일 구씨를 체포하고, 구씨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숨투자자문 실질적 대표 송창수씨(40) 사기 사건과 관련, 법조브로커 이동찬씨(44·구속 기소)로부터 청탁을 받고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송씨 사기 사건을 수사한 수사 책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이숨투자자문 투자 사기 사건으로 지난 4월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무허가 투자자문업체 '리치파트너'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기도 했다.

송씨는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 위해 이씨를 이사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이씨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구속 기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27기)의 최측근이다.

검찰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에 대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사 진모씨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 송씨 사기 사건에 대한 청탁 대가로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강남서 소속 경위 김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이씨나 송씨 측으로부터 사건 청탁 명목의 금품을 건네받은 현직 경찰, 검찰 관계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