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4를 비꼬기 위해 등장한 '일베저장소4' (일베저장소4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 News1
최근 웹툰계, 정치계, 대학가까지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는 '메갈리아' 논란의 시작은 성우 김자연씨가 '메갈리아4'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한 티셔츠였다. 김 씨가 티셔츠 구매를 인증하자 "극단적 남혐 사이트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가 누리꾼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그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메갈리아는 메갈리아4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웹툰 작가 등 최근에 문제가 됐던 '메갈리아 옹호'로 비칠 수 있는 논평과 발언 등도 이러한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워마드 공지사항과 워마드에 '워념글' 게시판에 올라온 티셔츠 디자인 인증 글. 워마드는 여성을 제외한 노인, 성소수자 등 비하도 서슴치 않는 극단 성향의 단체다. © News1
또한 메갈리아4 운영자가 메갈리아에 글을 올려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치남'이라는 표현을 쓰며 "*치남 번식 탈락"이 목표라고 주장하는 글이 발견됐다. 그는 이 글에서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를 비하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메갈리아 활동 중 "*린이(어린이를 비속어로 표현) 따먹고 싶다"는 발언을 해 법적 분쟁에 휘말린 사람을 상대로 법률 지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갈리아4가 '*린이 사건' 관련 법적 분쟁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의 의혹 제기 자료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News1
페이스북 페이지 '일베저장소4'에 들어가면 "일베저장소4지만 일베저장소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건전한 남성, 애국주의를 지향하며 일체의 차별에 반대합니다"며 "이 페이지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준 메갈리아4 페이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주장하며 메갈리아4를 패러디하고 있다. 이러한 아류는 '일간베스트4' '일간베스트저장소4'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갈리아4'를 패러디한 각종 '4'시리즈 (트위터, 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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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선발야구를 야구철학으로 삼으며 불펜투수들의 연투를 원하지 않는 '김성근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다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4', 힐러리와는 달리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힐러리클린턴4', 이민 장려와 소수인종 배려 정책을 기반으로 한 '도널드트럼프4', 을사조약과는 다른 을4조약을 체결하겠다는 '이완용4' 등이 '4'시리즈가 수많이 등장하고 있다.
정의당 당명 개정 관련해 '정의당4'를 추천한다는 누리꾼 의견이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에서 추천을 받기도 했다.
'4'시리즈에 대해 누리꾼들은 "빵 터졌다" "일간베스트4가 패드립과 인신모독으로 고소당한 일간베스트 회원을 위한 후원을 위한 사이트면 일간베스트와는 다른 거니 꼭 옹호해라" 등 메갈리아4와 메갈리아는 다르다는 주장에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4' 시리즈로 이를 비꼬는 것이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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