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LVMH계열 사모펀드서 5000만불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6.07.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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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 올해 해외 사업 확대도 박차

한현옥 클리오 대표(오른쪽)와 라비 타크란 L캐피탈아시아 대표(왼쪽)가 계약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클리오한현옥 클리오 대표(오른쪽)와 라비 타크란 L캐피탈아시아 대표(왼쪽)가 계약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클리오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탈아시아'(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달러(약 573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코스닥 상장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클리오는 지난 22일 싱가폴에서 L캐피탈 아시아(이하 L캐피탈)와 투자 계약 관련 세부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L캐피탈은 LVMH그룹과 아르노 그룹(Groupe Arnalult)의 제휴로 2009년 설립된 사모펀드다. 국내 투자 기업으로는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이후 클리오가 두번째다.



L캐피탈은 이번 투자 협의 시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81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투자금액 5000만달러는 7%의 지분율에 해당한다. 클리오 외에도 DR WU, Marubi 등 해외 유명 뷰티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단순 FI(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클리오에게 L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라며 "L캐피탈과 함께 해외시장의 신규 유통채널을 신속히 개척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라비 타크란(Ravi Thakran) L캐피탈 대표는 "클리오와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LVMH 그룹 내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클리오의 뛰어난 제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L캐피탈의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클리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을 상장주선인으로 두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클리오는 1993년 설립된 토종 화장품 브랜드로 클리오(CLIO) 외에도 페리페라(Peripera), 구달(Goodal)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편집숀 '클럽클리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90개 이상의 클럽클리오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클럽클리오 첫 직영매장을 열었다. 올해까지 중국에 40여개의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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