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개포주공 3단지 보증 승인 또 보류…'분양가 너무 비싸다"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6.07.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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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분양보증 미뤄졌던 '디에이치 아너힐즈'… 3.3㎡당 평균 4310만원에도 승인보류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 개포동 주공3단지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 개포동 주공3단지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고(高)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 개포주공 3단지에 대한 분양보증 발급을 보류했다. 다음달 3일부터 청약접수를 진행하려 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HUG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주택분양보증 신청 건에 대한 심사 결과,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4310만원.



HUG에 따르면 이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강남구 3.3㎡당 평균 분양가격(3804만원) 대비 13% 높고 3개월 전 분양한 인근의 개포주공2단지 분양가(3.3㎡당 3762만원)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고분양가로 판단해 발급을 보류했다는 게 HUG의 설명.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개포3단지의 경우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 재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가 처음으로 적용된 단지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의 이상과열 현상을 잡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중도금(집단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당초 평균 분양가는 3.3㎡당 4457만7000만 원이었지만 HUG가 분양보증을 보류해 4310만원으로 낮춰 재신청했다. 분양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으면 분양을 할 수 없다. 결국 이번 결정으로 또다시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차질이 생겼다.

HUG 관계자는 "그동안 고분양가 사업장에도 보증료 할증 등 조건을 부가해 분양보증을 취급했으나 앞으로 적정 분양가를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보증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증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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