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24일 인천 부평구 우성아이비 (42원 ▲2 +5.0%) 본사에서 만난 이희재 대표는 "오는 2018년까지 수상레저산업과 공기주입식 산업화 제품의 매출 비율을 5 대 5로 맞추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우성아이비는 1992년 설립된 수상레저 및 스포츠용 공기주입식 보트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제백'(Zebec) 브랜드 보트는 세계래프팅선수권대회 공식 보트로 지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내년이면 창업 25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매출의 90%가 수출이며, 60개국 260여개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33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성장한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선 여름 시즌이 시작되기 전 한 달간 직원 2명이 캠핑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우성아이비 제품을 수리한다. 단 한 대를 구매한 거래처 제품도 책임지고 수리하는 업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10~15년 이상된 바이어들이 여전히 고객으로 남아 있다.
우성아이비는 향후 3년간 보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카우 매트리스(젖소축사 바닥에 설치하는 공기주입식 매트리스) △볼보와 공동 개발중인 유아용 공기주입식 카시트 △어뢰 부양장치(LIG넥스원 납품) △대형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쓰나미보트 등에서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부터는 네덜란드 레포츠 브랜드인 '미스트랄'의 한·중 판권을 인수해 의류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대표는 "일본 내 보트 조종면허 보유인구가 300만명인 데 비해 국내는 15만명으로 국내 수상레저업 시장 규모는 일본에 비해 약 20배 정도 작다"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엔 수상레저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성아이비가 제조·판매하는 제백(Zebec) 브랜드의 공기주입식 서프(SUP)보드. 기존 제품과 달리 배낭이나 차량에 접은 형태로 보관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한다./사진제공=우성아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