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국내 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0% 성장한 93만대 규모였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2010년 상반기(16.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도 했다.
연구소는 내수는 물론 수출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동반 침체가 예상돼서다. 올 상반기 전세계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107만대 늘어난 4374만대였다.
상반기 9.0% 성장한 유럽시장은 하반기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브렉시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탓이다. 미국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의 최저성장률(1.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8826만대로 2.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2.3%)에 이어 2년 연속 2%대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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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줄어도 다행히 내수가 뒷받침해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전후방 연관 효과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차 산업 성장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