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 이날 저녁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박 대통령은 15∼16일(이하 현지시간) 아셈 정상회의 참석, 17∼18일 한몽 정상회담 등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오후 귀국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아셈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20 years of ASEM: Partnership for the Future through Connectivity)을 주제로 개최된다.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아셈의 성과와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국제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 20년간 아셈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담은 '울란바토르 선언' 등의 결과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기간 중 EU 지도부의 양대축인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우리와 EU 간 튼튼한 우호협력 관계와 EU의 대북 독자제재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와도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가운데 라오스는 올해 ASEAN 의장국이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회의장 주변에서 박 대통령과 리 총리 또는 아베 총리가 조우해 비공식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를 중심으로 야권에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에 대비해 조속히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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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대통령은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으로,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공식방문을 통해 특히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를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 현지 동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18일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 결과에 따라 최근 취임한 쟈르갈톨긴 에르데네바뜨 신임 몽골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등 109개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85%를 차지한다. 몽골 현지 1대1 상담회에는 총 48개사가 참여한다. 지방기업이 21개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도 8개사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