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팔자'에 1960대로... 사드 관련주 '들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7.08 15:30
글자크기

화장품·카지노·여행株 내리고 방산주 오르고... 삼성電 이틀째 상승

코스피 지수가 8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 후반 순매수 전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의 약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장품 카지노 방산주 등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현지시간 8일)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팽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2015년 분기별 영업이익이 20조원대 후반에서 30조원대 초반이었으나 올 분기별 영업이익이 30조원대 후반으로 절대치가 상향조정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과 순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소재, 산업재, IT, 헬스케어 등의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만이 코스피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미국 경기 모멘텀과 통화정책 사이에서의 투자심리 향배가 다음주 초 코스피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주 대거 급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98포인트(0.56%) 내린 1963.10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1950대로 밀렸지만 1960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1억원 순매수, 이틀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2008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8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286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1113억원 순매도했으며 연기금이 5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54억원 순매수 등 전체 76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64계약 순매도였으며 개인이 155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1508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화학이 1.99% 내렸으며 유통업 건설업 증권 등이 1%대 하락마감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1만원(0.69%) 올라 146만원으로 마감했다. 2분기 깜짝실적 발표로 이틀째 오름세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소식에 IT대형주인 SK하이닉스가 1.31% 올랐으며 삼성에스디에스 (158,500원 ▼3,200 -1.98%)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가 각각 2.55%, 3.78% 상승마감했다.

장 마감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0.35% 하락했다. LG전자는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4조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9.5% 증가한 58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3754억원, 5967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NAVER 삼성물산 POSCO 등이 하락했다.

개장초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한 LG생활건강 (448,000원 ▼7,000 -1.54%)이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4.49% 내렸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도 각각 4.42%, 4.66% 급락했다.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등 화장품주도 각각 4.90%, 5.19% 하락마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로 GKL이 6.17% 내렸으며 여행주인 하나투어 (59,100원 ▼900 -1.50%)가 3.50% 밀렸다.

방산 관련주가 사드 배치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LIG넥스원이 1.27% 올랐다.

GS건설 (15,570원 ▼170 -1.08%)이 170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과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5.49% 하락했다. 나흘째 내림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우부품이 1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소식에 6.47% 상승했다. 대우부품은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일 밝혔다.

247개 종목이 상승, 574개 종목이 하락이다.

◇방산주 대거 오름세=코스닥 지수는 3.35포인트(0.48%) 내린 692.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사드 배치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552억원 순매도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143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가 2.34% 내렸으며 인터넷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화학 등이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 (14,890원 ▼80 -0.53%)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로 5.14% 급락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로메드 로엔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하락인 반면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올랐다.

방산주인 쌍용정보통신 (724원 ▼15 -2.03%)과 빅텍이 각각 13.58%, 25.19% 상승했다. 비츠로시스가 4.17% 올랐다. 쌍용정보통신은 국방부로부터 국방정보화 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으며 비츠로시스는 국방정보화 시스템 분야 기술을 갖추고 있다.

유도무기에 적용되는 적외선 영상센서를 제조하는 아이쓰리시스템이 3.53%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방부에 레이더 부품을 공급한 에이스테크는 2.39% 상승했다. 에이스테크는 2008년부터 레이더와 유도무기체계, 지휘통신체계, 위성통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들이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지원 방안에 상승마감했다. 상신이디피 (15,430원 ▼450 -2.83%)가 3.83% 상승했으며 피앤이솔루션이 10.06% 급등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지 전기차 수출을 20만대까지 늘리기 위해 정부 보조금을 1400만원으로 높이고 충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의 방안을 전일 발표했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방영 첫 주에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1,600원 ▲16 +1.01%)가 11.46% 급락,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영신금속 홀로 상한가로 상승 하락종목은 각각 459개, 62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7.2원 오른 1161.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75포인트(0.31%) 내린 244.15로 장을 마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