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을 양손에 들고 있는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에 애플 '아이폰SE'의 부진으로 마케팅비까지 절감되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1분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IM부문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약 2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에 1000만대, 2분기에 1600만대 가량을 각각 판매했다는 계산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판매량 자체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출고가가 비싼 갤럭시S7엣지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졌고, 애플의 아이폰SE 등 경쟁사의 신제품 흥행이 저조해 마케팅 비용이 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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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혁신적 제품을 준비하면서도 저성장·고경쟁 시대에 맞는 세련된 전략으로 고수익성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이어, "시장이 정체된 혼돈의 시대에 소비자들이 알지도 못하는 기능에 굳이 R&D비용 더 쓰고 이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쓰는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의 9.8% 대비 크게 개선돼 15%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A, C, J 등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단순화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 등 경쟁사의 주력제품이 출격하는 3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실적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선제적으로 맞서 오는 8월 2일 '갤럭시노트7'을 뉴욕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