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우 전 금호산업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 사장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사의를 전달했고 이에 그룹은 이날 서재환 그룹 전략경영실장(사장)을 금호산업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사장은 그간 철저한 원가관리를 바탕으로 금호산업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이끌어냈고 올 1분기에도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 사장이 친정인 대우건설 사장 공모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대우건설은 사장 선임 작업이 파행을 거듭하며 외부 인사에까지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박영식 현 사장과 이훈복 전략본부장(전무)을 상대로 면접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지만 사장 후보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재공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다음달 1일 마감 예정이던 재공모 기간도 다음달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됐다. 후보들이 지원서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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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 등 내부 인사와 원일우 사장, 현동호 대우조선건해양건설 사장, 이근포 전 한화건설 사장, 김동현 대명건설 사장, 김선구 전 이테크건설 사장 등 대우건설 출신 외부 인사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한편 새로 금호산업을 이끌게 된 서재환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서 사장은 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으로서 지난해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를 진두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