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아침마당' 작별 인사…"4500여일 아침 의미있었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2016.06.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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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금희/사진=머니투데이DB<br>방송인 이금희/사진=머니투데이DB<br>


방송인 이금희가 18년간 정든 '아침마당'을 떠나며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금희는 30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1TV 아침마당 하차에 대한 장문의 편지를 전하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참여한 생방송을 마무리하면서도 이금희는 시청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이금희는 하차 소감이 담긴 편지 형식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1998년 6월15일에 잡았던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2016년 6월30일에 놓게 되었다”면서 “아침마다 습관처럼 TV를 켜고 이웃처럼, 친지처럼 지켜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 분들 덕에 4500여일의 아침이 의미 있었다”면서 “그동안 출연해주신 분들을 보며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읽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금희는 제작진, 스태프, 방청객과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임 MC와 향후 활동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금희는 “새로운 MC가 진행하는 아침마당도 지켜봐달라”며 후임으로 정해진 KBS 엄지인 아나운서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이어 “매일 저녁 6시 KBS 쿨FM ‘사랑하지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는 계속 이어진다”면서 “새벽의 아름다움 대신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아침마당에서도 이금희는 시청자에게 전하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방송을 마치며 그는 “생각해보니 18년이라는 시간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라는 말로 운을 떼었다.

그러면서 이금희는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고 날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KBS에도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식이 떠난다고 해서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며 "집 떠날 때 자식의 마음처럼 부모님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있겠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이금희는 1998년 6월15일부터 정은아 아나운서에 이어 아침마당의 진행을 맡아왔다. 1999년 1월4일부터 2000년 5월19일까지 임성민 아나운서가 잠시 진행을 맡았다가 이금희로 재교체된 바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의 새 MC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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