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도 주말 1000원 인상… 영화 관람 1만1000원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6.06.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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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도 주말 1000원 인상… 영화 관람 1만1000원 시대 '개막'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오는 7월 4일부터 주말 일반시간대 영화관람 요금을 1000원 인상한다. 이로써 국내 극장가는 주말 황금 시간대 티켓 1만 1000원 시대를 열게 됐다.

29일 메가박스는 주말 일반대 시간 요금을 현행 1만원에서 최대 1만1000원, 심야는 8000원에서 6000~9000원까지 다양하게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조는 6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요금제는 기존보다 단순해진다. 총 4단계였던 시간대가 △조조(11시 이전) △일반(11~23시) △심야(23시 이후)로 변경된다. 조조의 범위가 '10시 이전, 1회차'에서 11시 이전으로 확대 시행돼, 2회차까지 조조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메가박스는 ‘마티네 요금제’, ‘어린이 요금제’ 등의 신규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 ‘마티네 요금제’는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오후 2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어린이 요금제’를 통해 초등학생 어린이까지는 전 시간대에 6000~7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극장 시장 90%를 점유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주말 황금 시간대 티켓 1만1000원 시대를 열게 됐다.

가격 인상의 시작은 국내 극장 1위 CJ CGV다. CJ CGV는 지난 3월 좌석별, 시간대별로 관람료를 다르게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시작했다. 뮤지컬이나 스포츠 경기와 같이 극장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했다.

하지만 좌석별 차등요금에 대해 관객들은 변칙 인상이라며 비난했다. 싼 좌석 관람권을 산 뒤 영화 시작 전 비싼 좌석으로 이동하는 메뚜기 관객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가격을 인상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모두 좌석별 차등은 두지 않고 시간대에 따라 주말 관람료를 최대 1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1만1000원 가격이 적용되는 일반 또는 프라임 시간대가 극장마다 달라 관객들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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