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기업들이 학벌·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중심 채용모델 개발·보급사업’에 참여할 180개사를 오는 7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지원의 지원 하에 대한상의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며,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세부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모집 직무내용과 필요 능력을 지원자에게 사전에 알려주는 직무기술서도 제공된다. 기업의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고려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해당 기업 직무를 반영해 개발한 직무기술서는 구직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줄일 수 있도록 직무 내용과 필요 능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입사지원서는 기존 지원서의 직무와 관련 없는 신체조건ㆍ가족사항, 개인 신상정보 등의 기재란을 없앤다. 직무와 관련 있는 교육사항, 경험사항, 경력사항, 자격사항 등 만을 기재하도록 구성된다.
필기전형 단계에서는 인성과 직무에 필요한 인지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직군별 인성검사와 직무능력검사가 최대 100인 까지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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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는 지원 동기 등을 묻는 단순 질의응답 위주에서 벗어난 구조화 면접도구가 제공된다. 과거 경험을 통해 직무 관련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경험면접’, 업무상황에 대한 상황판단능력을 알아보는 ‘상황면접’ 도구를 서비스한다. 직무 모의상황으로 구성된 ‘발표’, ‘토론’ 방식의 면접도구도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역량에 맞게 개발해 준다.
평가도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사담당자를 위한 교육과 면접관의 스킬 향상을 위한 면접관 이론·실습교육 등도 유형별로 제공된다.
대한상의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급사업에 참여한 390개 기업이 12만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적용해 약 4,300명을 채용했다”며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조기퇴사율 감소, 신입사원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두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실제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능력중심 채용모델이 인재 선발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68.6%를 차지했다. 향후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78.6%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참여기업들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을 구축해 신입직원 이직률과 선발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며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에도 ‘스펙보다 능력을 중시 여기는 채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능력중심 채용모델 보급사업은 전국 11개 지역에서 180개 기업을 7월31일까지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대한상의 기업인재평가사업팀(02-6050-3778)이나 관련 홈페이지(http://assessment.korcham.net/)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