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 부는 '천연' 열풍…"옥시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6.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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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동천·미애부·비엔디생활건강, 천연·친환경 제품으로 선전…"매출 상승 기대↑"

천연 소재를 활용한 여성청결제 질경이(왼쪽)와 시그니처 리뉴 클렌징 3종 / 사진=하우동천, 미애부 제공천연 소재를 활용한 여성청결제 질경이(왼쪽)와 시그니처 리뉴 클렌징 3종 / 사진=하우동천, 미애부 제공


옥시 사태에 이어 공기청정기 필터 속 유해물질 논란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천연 제품을 앞세운 코넥스 기업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기업 하우동천 (505원 ▲5 +1.00%)이 개발한 천연 소재 여성청결제 질경이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TV홈쇼핑에서 4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모두 21차례 매진을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옥시 사태 등으로 인해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질경이는 수용성콜라겐과 알로에베라잎 추출물, 선인장 추출물, 은행잎 추출물, 페퍼민트잎 추출물, 병풀 추출물, 고삼 추출물, 당귀 추출물, 알란토인, 글루코오스, 소금 추출물 등 11가지 천연 성분으로 제조됐다.

이같이 천연 소재를 활용한 질경이는 유해균 사멸이 아닌, 유익균 영양 공급을 통해 질염 예방과 치료를 돕고 있다. 질경이는 질 내 유익한 유산균 등 정상 세균총을 사멸시켜 2차 합병증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항생제를 배제하고,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향료 등 유해 성분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는 "질경이는 아내를 위해 직접 개발한 제품"이라며 "민감한 신체 부위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여성 소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기업인 미애부 (100원 ▲10 +11.11%)도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 등에서 인증받은 천연 원료로 제작된 생장품을 유통하고 있다. 미애부는 '화'(化)장품이 아닌, 자연 친화적인 성분과 기술로 만든 '생'(生)장품이라는 콘셉트로, 피부 보습인자와 유사한 물질인 'MMF'(피지 속 천연보습인자와 유사한 발효추출 물질)를 적용한 '시그니처 리뉴 클렌징 3종'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지방산과 토코페롤 등 피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져 안전하면서도 피부 내 흡수를 높이도록 개발된 셀포좀을 활용, 피부의 영양 공급을 돕고 있다. 셀포좀은 '셀'(Cell)과 '리포좀'(Liposome)의 합성어로, 세포막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나노미터 크기의 인공막을 뜻한다. 이 인공막 안에 유효물질을 넣어 피부에 영양 공급을 한다.


비엔디생활건강의 광고모델 슈와 쌍둥이 딸 라희, 라율 / 사진=비엔디생활건강 제공비엔디생활건강의 광고모델 슈와 쌍둥이 딸 라희, 라율 / 사진=비엔디생활건강 제공
비엔디생활건강 (22원 ▼1 -4.35%)도 친환경 세제 '세제혁명'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제혁명은 살균·표백·세척·탈취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야자열매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등 친환경 저자극이라 피부에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비엔디생활건강은 또 이달초 슈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 딸인 라희, 라율과 함께 가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온 슈가 친환경 안전 세제 세제혁명의 광고 모델로 적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비엔디생활건강 관계자는 "옥시 사태 이후 관련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 상황을 겪고 있으나, 천연 소재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들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결과가 반영되는 2~3분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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