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7일만의 반등... 브렉시트 우려 완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6.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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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팔자' vs 기관 '사자'... 삼성電, 기관 매수세에 1% 상승

코스피 지수가 17일 기관의 순매수로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7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한때 1970.54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상승폭을 줄여 195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의 ‘사자’세를 강화하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브렉시트에 반대해온 영국의 존 콕스 하원의원(노동당)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영국의 EU 잔류에 대한 지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 중국 상하이 지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78원까지 치솟고 방산주가 움직였지만 국방부가 단순 루머로 판명하면서 안정됐다. 기획재정부는 미확인 루머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회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불확실한 것은 물론이고 국민투표 시행 여부조차 불확실해짐에 따라 당분간 금융시장은 신중모드를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電, 기관 매수세에 1%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1포인트(0.07%) 오른 1953.4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사자’ 하루만에 다시 ‘팔자’에 나서 100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5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 5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연기금 등이 ‘사자’세였다. 개인이 7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54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46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5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34계약, 726계약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가 각각 1% 이상 올랐으며 전기전자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증권 보험 등이 상승했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의약품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1.21% 오른 142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룹의 사업재편 리스크로 4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던 삼성물산 (150,000원 ▲1,600 +1.08%)이 3.46% 상승했다. 한국전력 (20,600원 ▼1,200 -5.50%) 삼성생명 기아차 등이 오름세인데 반해 현대모비스 POSCO (401,000원 ▲3,000 +0.75%)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 등이 약세다.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연일 약세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 (111,200원 ▼200 -0.18%)이 3.06% 하락했다.

한진해운이 0.45% 올랐다. 한진해운의 최대 용선주인 캐나다 시스팬이 용선료 인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약세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

한솔테크닉스 (5,630원 ▼30 -0.53%)가 삼성전자 갤럭시J 시리즈 인기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에 4.37% 급등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6월 현재 한솔테크닉스 베트남 생산라인은 갤럭시J 시리즈 주문이 급증하며 3년 만에 풀 가동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4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 결정 소식으로 오전 오름세였던 성지건설 (671원 ▲116 +20.9%)이 18.96% 급락했다. 성지건설은 전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19일이다.

쿠쿠전자 (20,250원 0.00%)가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4.32% 내렸다. 쿠쿠전자는 자사의 공기청정기 필터에 OIT(옥타이리소씨아콜론)가 함유됐다는 사실을 공급처인 3M사로부터 확이받았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중인 고객들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한다고 전일 밝혔다.

지에스인스트루가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에도 불구하고 나흘연속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지에스인스트루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주가가 더 오르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에스인스트루 대호에이엘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40개, 37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한때 1% 급등에서 하락 마감=코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20%) 내린 678.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한때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7억원, 44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27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이 내린 반면 섬유의류 화학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1.00% 상승했으며 카카오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컴투스 케어젠 이오테크닉스 등이 하락이다.

이화전기가 10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성공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533개 종목이 상승, 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3원 오른 1172.7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70포인트(0.29%) 내린 242.7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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