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고용지표 악화·브렉시트·물가 부진"에 금리 동결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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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브렉시트, 美 경제도 타격… 고용시장 모멘텀 약화

옐런 의장 "고용지표 악화·브렉시트·물가 부진"에 금리 동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 고용지표 악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 부진한 물가상승률을 감안,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나의 요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생산성 둔화도 금리 인상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정책 수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간단한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지표가 급격히 호전되기 힘든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7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연방기금선물 거래에 반영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당초 21%였지만 금리 동결 발표 이후 12%로 크게 낮아졌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35%에서 28%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6%에서 29%로 줄었다.

옐런 의장은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서 우려를 또 한번 나타냈다. 그는 “고용시장이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간 고용지표를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물가가 갑자기 급등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기대 물가는 여전히 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이)재정정책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며 “최악의 상황에서만 사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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