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정무위·기재위…與 위원장 조율 난항 13일 경선할 듯

머니투데이 김성휘,우경희 기자 2016.06.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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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임위원장 인선 엇갈린 표정…더민주 마무리-새누리 '양보 못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6.10/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6.10/뉴스1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그러자면 12일, 늦어도 13일 오전까지는 각 당이 상임위원장을 원하는 의원들 내부 교통정리를 마쳐야 한다.
대략 정리를 끝낸 야권과 달리 새누리당은 자리에 비해 후보자가 많아 진통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하는 주말동안 최대한 의원들끼리 조율을 하도록 유도한 뒤 끝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임위에 대해서는 경선을 치른다는 입장이다.

지난 원구성 합의에 따라 예산결산특위와 윤리특위를 합친 18개 위원회 위원장은 더민주 8개, 새누리당 8개, 국민의당 2개씩 맡기로 했다.



더민주는 예결특위·환노위·외통위·보건복지위·국토위·농해수위·여가위·윤리특위다. 새누리당은 법사위·운영위·기재위·정무위·안행위·미방위·정보위·국방위를, 국민의당은 교문위와 산자위 위원장을 각각 담당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10곳에서 8곳으로 2곳이 줄어든 데다 상임위원장석에 앉아보지 못한 3·4선 의원은 24명이다. 20대 국회 4년 임기를 전·후반기 2년씩 나눠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다 소화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2년을 다시 1년으로 쪼개 위원장을 나눠 맡는 절충안도 지난 10일 정책워크숍 도중 거론됐으나 이런 방식에 합의하는 상임위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않다.

12일 현재 법사위원장에는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 기재위 이종구·이혜훈·조경태 의원, 정무위 김성태·김용태·이진복 의원,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조원진·신상진 의원, 정보위원회 이철우 의원, 국방위원회 김영우 의원 등이 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안행위의 경우 유재중·이명수·박순자 의원이 치열하게 경합할 태세다.

늦어도 13일 오전까지 이들 사이에 조율되지 않으면 의원총회에서 경선으로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게 된다. 원내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 직전까지 상임위원장 후보자들과 소통하며 막판 조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패배 후 자성하고 혁신하는 모습보다는 자리 나눠맡기 경쟁에 골몰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앞서 10일 열린 정책워크숍에서 "표 대결(경선)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개 상임위원장 선정 마무리 단계다. 1년씩 서로 번갈아 맡는 게 관례인 예결특위 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에 백재현·김현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노동위원장에는 홍영표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조정식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양승조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은 인재근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국회 여당 몫에서 이번에 야당이 가져온 외교통일위원장은 더민주의 외교통인 심재권 의원이 맡을 전망이다.

더민주는 다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인선에 애를 먹고 있다. 농해수위원장은 19대국회에도 더민주, 특히 농어촌이 많은 호남 지역 중진의워들이 맡아왔지만 20대 총선 호남 참패 결과 더민주 내 적임자가 많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각각 3선의 유성엽 의원, 장병완 의원을 일찌감치 내정했다. 유 의원은 당초 농해수위원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구성 협상 결과 국민의당이 교문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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