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앤한 "EXR 점진적 축소…새로운 먹거리 발굴"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6.06.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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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R 오프라인 매장 철수, 온라인 채널 위주로 전개하며 점진적 사업 축소

리앤한 "EXR 점진적 축소…새로운 먹거리 발굴"


토종 스포츠브랜드 EXR(이엑스알)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는다. 오프라인 매장을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온라인 채널 위주로 운영하면서 사업을 축소한다.

EXR을 운영하는 리앤한은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을 끝으로 가을·겨울 시즌부터 신제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을 축소하고 EXR 온라인몰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한다.



리앤한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스포츠 패션 시장에서 다변화되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면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결정했다"며 "향후 신규 브랜드 발굴 및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앤한은 현재 운영 중인 델보, 골든구스, 지암바티스타 발리 등 수입 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론칭한 수입 브랜드 전용 온라인몰 '아이한스타일' 운영에도 힘을 쏟는다.



한편 EXR은 2001년 민복기 현 카파코리아 대표가 설립한 토종 스포츠 브랜드다. 론칭 당시 '캐릭터 스포츠'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업계에서 주목받아 2년만에 100개 매장을 열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1년 1500억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 800억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4년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리앤한에 흡수된 후 지난해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신제품 출시 등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지만 결국 사업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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