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충무아트센터'로 새단장…"전문성 키울 것"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6.06.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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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 "중구청 의존도 낮춰 자율·책임경영 하겠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충무아트홀'이 충무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한다. /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서울 중구 신당동의 '충무아트홀'이 충무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한다. /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서울 중구 신당동의 충무아트홀이 '충무아트센터'로 새단장한다. 직원 공모를 통해 "예술의 중심에 서서 미래를 열다"는 캐치프레이즈도 정했다.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65)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여년 간 충무아트홀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대작을 만들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고 중구 문화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느꼈다"며 "(그 부분을) 유지, 발전하면서도 완전히 새롭게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 직원의 성찰과 열망이 담겨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며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충무아트센터는 △창의적 도전(Creation) △능동적 경영(Action) △소통하는 문화의 장(Communication) 을 3대 전략과제로 설정, 변화를 꾀한다.



우선 전문제작극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작감독이나 예술감독의 부임도 고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제작·예술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평적으로 아이디어 창출 회의를 하고 펀드레이징부터 마케팅까지 자체적으로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이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이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또 핵심 콘텐츠를 '뮤지컬'로 하되 장르의 외연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를 포함한 3개 이상의 대형 창작뮤지컬과 2개 이상의 중소극장 작품을 지속해 'CAC(충무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을 만든다는 계획. 또 창작콘텐츠공모사업이나 뮤지컬전문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클래식, 무용, 오페라 등 순수예술공연을 정례화하고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을 연례화한다. 공연이 없는 주간에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공공문화재단으로서 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충무아트홀은 전속 단체 없이도 놀랄 만큼 발전해왔다"면서도 "이제는 전문성을 더 키워 질 높은 레퍼토리로 승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충무아트센터는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연다. 약 30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라이브 공연과 플래시몹, 시나리오 공모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충무아트센터는 아울러 '책임경영'을 표방, 중구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구청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자율 경영을 할 시기가 됐다"며 "시설주는 중구청이지만 운영주로서 업무 연결 방식을 과거보다 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예술의전당 기획위원실을 거쳐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김해문화의전당 사장, 부산 영화의전당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올해 1월 제5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사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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