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한달 만에↓…주담대 세달째 2%대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6.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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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저축성 수신금리 네달 만에 하락세 멈춰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자료제공=한국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자료제공=한국은행


가계가 은행에서 대출할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한 달 만에 떨어졌다. 기업 대출금리와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올해 4월 예금은행 신규 대출금리는 3.44%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고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1.5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8%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대출금리는 가계와 기업 부문 모두 떨어졌다.

가계 대출금리는 3.17%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2.93%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2월부터 세 달 연속 2%대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한데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단대출 금리와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각각 2.91%와 4.48%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코픽스(Cofix, 예금은행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금리) 금리는 1.55%로 전월과 같다. 1.55%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 대출금리는 3.55%로 전월보다 0.05%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0.06%포인트 떨어진 3.27%, 3.73%로 집계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보합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세 달 연속 지속했던 하락세가 멈췄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5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신규 정기예금의 97.3%가 연 금리 2.0% 미만이었고, 2.0~3.0% 금리는 2.7%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1.62%로 조사됐다.

최영업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영향을 받았다"며 "예금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된 시장형 금융상품이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신규 고금리예금이 늘어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1.43%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신규 가계 대출금리와 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전월보다 0.61%포인트, 0.09%포인트 떨어진 15.58%, 7.88%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신규 예금금리는 2.0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2.09%, 4.64%였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1.72%, 대출금리가 3.87%였고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 2.02%, 대출금리 3.8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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