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궁경부암 환자 5만5000명…30대 '급증'·40대 '최다'

뉴스1 제공 2016.05.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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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암 중 자궁경부암 비중은 30, 20대가 1·2위 차지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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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5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30대부터 급증해 40대에 가장 많았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경부암 환자는 약 5만4603으로 집계됐다. 총진료비는 약 856억원이었다.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 대부분은 30세 이상이다. 지난해 40대 환자가 1만5670명(27.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만4141명(25.0%). 30대 1만1253명(19.9%), 60대 8188명(14.5%) 순이었다. 30세 미만 환자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암 여성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은 약 7.0%였다. 그러나 20·30대에서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각각 11.9%, 14.9%에 달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평균 진료인원은 약 5만4000명 수준이었다. 사망자는 2011년 1294명, 2012년 1219명, 2013년 1232명, 2014년 960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 주요 증상이다. 병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올 수도 있고 자궁 입구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에 번지면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가 7~20년까지 지속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2016년부터 기존 30세에서 20세 이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을 확대했다. 검진은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또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HPV바이러스 중 16, 18형으로 인한 발병이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는 예방접종을 통해 막을 수 있다.

오는 6월 중순부터 12세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는 것을 두고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물론 자궁경부암 백신이 모든 유형의 HPV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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