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하네다서 엔진 화재 사고...국토부 감독관 파견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이보라 기자 2016.05.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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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탑승객 300여명 긴급대피, 일부 승객 부상 호소..엔진 이상 가능성

 27일 오후 12시40분쯤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연기가 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승객은 모두 320명이 탑승했으며, 이륙 전 모두 내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YTN 캡쳐)2016.5.27/사진=뉴스1 27일 오후 12시40분쯤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연기가 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승객은 모두 320명이 탑승했으며, 이륙 전 모두 내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YTN 캡쳐)2016.5.27/사진=뉴스1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 준비를 하던 대한항공 (20,950원 ▼100 -0.48%) 항공기가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던 중 일부 승객들이 부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토교통부 감독관과 대한항공 소속 안전보안 담당 직원들이 현지로 파견 가 결함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27일 대한항공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쯤 대한항공 하네다발 김포행 KE2708편(B777-300 항공기)이 이륙을 위해 하네다공항 C활주로를 활주하던 중 왼쪽 1번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이륙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이륙을 중단한 직후 승객 302명을 기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활주로 옆으로 대피시켰다. 기장 1명과 승무원 16명 등 17명도 피해 없이 대피했다.



엔진 불꽃을 처음 발견한 이는 관제타워 근무자가 아닌 대한항공 기장으로 전해졌다. 도쿄 소방청에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해 오후 1시 10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큰 피해 없이 탑승객들이 대피됐으나,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탑승객 8명이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여명은 컨디션 이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화재가 진압 됐으나 불이 난 항공기로 인해 하네다공항 C활주로는 폐쇄된 상태다. 하네다공항은 앞서 C활주로를 포함한 나머지 3개 활주로를 모두 폐쇄하며 국내선, 국제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으나 오후 2시40분부터 나머지 3개 활주로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기가 이륙하려 했던 C활주로는 하네다 공항에 있는 총 4개의 활주로 중 북동쪽 바다에 접한 활주로다. 국제선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2014년 연장됐다.

도쿄 경찰청은 현재까지 의심 물질 등이 발견되지 않아 고의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보다 엔진 이상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감독관과 대한항공 안전보안실 안전보암 담당 직원들은 현지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파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 결함 원인을 조속히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1999년 12월28일 도입돼 15년간 운항돼 왔으며, 1번 엔진은 2014년 11월 교체됐다. 오른쪽 2번 엔진은 지난달 10일 교체됐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편(B747-400) 항공기를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1분 출발시켰다. 오후 6시5분 하네다공항에 도착하는 이 대체편은 대피한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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