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제공=뉴스1
27일 한국은행이 국내 1만9367개 외감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2014년(-1.9%)에 이어 2년째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매출액은 3.8%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4.2% 증가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떨어졌고 금속제품도 중국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해 관련 산업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5.2%, 세전순이익률은 5.3%로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4.2%→5.2%)과 중소기업(4.6%→5.1%) 모두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대기업이 5.6%로 중소기업(4.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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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영업이익률은 판매관리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원자재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개선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100.9%로 전년보다 5.6%포인트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6.0%로 전년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한 기업 비중은 21.2%, 200~500%인 기업비중은 22.7%로 전년대비 각각 2.9%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 100% 미만(25.7%→29.1%), 100~200% 구간(19.2%→19.8%) 업체수 비중은 상승했다.
업체당 평균 순현금흐름은 13억원 순유입으로 전년(1억원 순유입)보다 확대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차입금과 이자를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을지 나타내는 지표인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0.3%로 전년 45.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대기업(58.2%→77.5%), 중소기업(21.5%→27.1%) 모두 개선됐다.
박 팀장은 “저금리로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