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전강후약... 196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5.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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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시총 상위 4위에... 반기문 테마주 일제 급등

코스피 지수가 26일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상하이 증시가 장중 2800선을 이탈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 후반들어 ‘팔자’였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인상 이슈 사이에서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예정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과 오는 31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등을 감안할 때 하락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시총 4위 '껑충'=코스피 지수는 3.45포인트(0.18%) 내린 1957.06을 기록했다.

장 후반 기관이 순매수 전환한 반면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2억원, 31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75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65억원 순매도 등 전체 697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1307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계약, 1176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 기계 증권이 1% 이상 내렸으며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하락했다. 운송장비가 1.63%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강보합 마감하며 129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가 3.68% 오른 25만3500원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전력 삼성생명 KT&G 등이 오른 반면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이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대에 접근했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가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조선사의 구조조정 수혜 기대감으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5.50%, 3.68%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5.87%, 2.85% 올랐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STX관련주가 일제 약세다. STX (8,250원 ▲350 +4.43%)가 24.44% 급락했으며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각각 25.68%, 12.08% 밀렸다. 앞서 산업은행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5월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 등의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소속 선박의 남아프리아카공화국 억류 소식에 2.35% 하락했다. 선박을 억류한 선주들은 한진해운의 밀린 용선료를 이유로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제약이 코스피 200지수 편입과 카나브 이노복합제의 동남아 13개국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 등 호재를 재료로 4.03% 상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로 반기문 테마주가 일제 상승했다. 성문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성문전자는 회사의 한 임원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에 엮였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59개 종목이 상승, 444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기문 테마주 급등=코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20%) 내린 687.94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136억원 순매수이나 외국인이 15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비금속 등이 1% 이상 내렸으며 제약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이 하락했다. 음식료담배 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89,000원 ▲1,500 +0.80%)이 3.54% 하락했으며 CJ E&M (98,900원 ▲2,200 +2.3%) 바이로메드 로엔 SK머티리얼즈 등이 내렸다. 케어젠이 2.82% 상승한 가운데 카카오가 소폭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기문 테마주가 일제 강세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이 13.96% 급등했으며 일야와 씨씨에스는 각각 7.32%, 9.95% 상승했다.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매매거래가 재개된 우리기술이 14.61% 올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우리기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우리기술의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일 우리기술의 횡령 혐의 발생과 관련해 우리기술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검토한다며 매매를 정지시켰다.

지엔코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89개, 56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1원 내린 1180.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10포인트(0.04%) 내린 242.20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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