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5월26일(11: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엠젠플러스 (1,922원 ▼41 -2.09%)가 중국 현지 자회사를 거점으로 정보통신기술( ICT) 사업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 신규 생산에 나설 A3 레이저프린터용 토너카트리지(현상기) 제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제품 다각화 방안도 내놓고 있다. 성우시구는 삼성전자가 소주에 위치한 프린터 사업부를 위해시로 통합·운영키로 함께 따라 생산 설비 확대에 나서왔다. 지난 3월부터 신규 공장으로의 확장에 나섰던 성우시구는 최근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서고 있다. 이전 과정에서 지난 1분기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이 발생했지만, 향후 수주확대에 대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구조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그는 "공장 이전 비용이 1200만 위안(한화 22억 원) 가량이 소요됐지만, 시정부가 향후 5년간의 부지 임대료 등에 관한 무상임대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이전에 따른 비용 부담의 우려는 사실상 크지 않다"며 "기존 공장 부지의 임차기간 만료로 2년 후인 2018년 신규 공장이전을 추진해야 했다는 점이나 공장내 설비 등의 감가상각을 감안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공장의 건설에 소요된 60억 원 가량의 비용은 파격적으로 위해시가 전액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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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설비 확대에 따른 자신감과 기대도 크다. 이전과정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가 강화되며 기존 A4용 현상기외에 A3 현상기 제품의 수주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성우시구는 현재 19개 생산라인을 이전과 함께 24개로 확대했고 A3 현상기 생산라인도 마련했다. 생산 모델도 13개에서 18개로 확대됐다.
정 동사장은 "프린터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상기는 주요 소모성 부품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용 제품인 A3 프린터 현상기는 기존 A4 제품에 비해 대당 40% 가량 수익성이 높아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서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성우시구는 10여 년간의 노력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만한 강점으로 꼽고 있다.
성우시구는 모회사인 엠젠과 함께 중국 우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지원하고 커머스 사업부의 지원을 받아 한류 상품 직접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 직원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강화했다.
정 동사장은 "중국내 사업추진의 핵심인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모회사와 함께 다양한 복지 혜택 추진노력 등을 통해 인수 이후 단 한번도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성우시구만의 또 다른 강점"이라며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 역시 안정적인 생산환경을 갖춘 성우시구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우시구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제품을 내놓고 연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엠젠플러스는 성우시구의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백색가전 및 무선기기 분야로의 제품 군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성우시구가 사출분야에 안정적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추가 증설, 인수합병(M&A) 노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 확대도 고려중"이라며 "삼성전자가 관련 제조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고 사출관련 전방산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수혜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엠젠플러스와 성우시구는 신규 공장을 통해 월간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30% 가량 늘린 10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나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