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개포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00만~4500만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중소형 로얄층의 경우 3.3㎡당 5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개포3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역대 최고 분양가를 내세운 개포3단지가 청약 흥행에 성공할 경우 향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7월부터 서초구 △방배3동 자이 △잠원동 신반포18차 래미안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등 강남권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들은 주택의 경우 절대적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한다"며 "2018년 이후 한동안은 재건축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고 서초, 강남은 입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면에서 부촌의 대규모 단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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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실수요자들도 상당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은 "은퇴 이후 위례 등 신도시로 빠졌던 기존의 강남 부자들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개포 등 강남권으로 다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미국발 금리 인상 등 국내외 변수 요인이 생기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분양가 거품을 우려했다. 그는 또 "한남더힐, 한남 외인아파트부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3.3㎡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원이 넘어서는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생겨나면 서울 내에서도 가격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8% 올라 상승률이 전국 평균(0.07%)의 4배에 달했다.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 3구인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