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솔테크닉스 '사자'·현대미포 '팔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6.05.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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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한솔테크닉스 (5,890원 ▲20 +0.34%) 지분 10%를 사들였다고 25일 공시했다. 반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사 현대미포조선 (73,500원 ▼1,700 -2.26%) 주식은 일부 매도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솔테크닉스 지분 221만1248주(10%)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솔테크닉스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과 LED(발광다이오드) 잉곳/웨이퍼, 태양광 발전을 위한 모듈 생산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환율하락에도 휴대폰EMS(전자제품 위탁생산) 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기존 주력사업부인 인버터사업부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솔그룹 지배구조 변동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해당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세 지속으로 2분기에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2.1% 증가한 2139억원, 영업이익은 48.7% 오른 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수주난을 겪고있는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서는 일부 매도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3만4991주(0.17%)를 장내매도해 보유지분이 9.84%로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일부는 증권사 등에 대여하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월까지 1억2000만불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당초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30억불 대비 4% 수준이다. 누적수주는 58억8000만불로 1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주 부진이 이어진다면 2017년에는 매출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6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대형 조선3사에 비해서는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선 중심 기업으로 수주잔고 수익성에 대한 신뢰성이 높고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업황 회복시 조선업중 상승탄력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에 대해서도 일부 대여에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은 풀무원 지분 4만8456주(1.27%)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에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에 대여된 지분은 공매도 등에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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