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해외투자, 5년 연속 증가세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6.05.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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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직접투자 규모 1650조원…전년比 6.8%↑

일본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주춤해진 엔저에도 인구감소로 인한 일본 국내시장 축소 전망 등을 이유로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24일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일본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151조6150억엔(약 1650조8447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해외기업 주식을 의결권 기준으로 10% 이상 취득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취득 규목다 10% 미만이면 '증권투자'로 분류된다.



기업들의 직접투자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엔화 약세가 이전보다 주춤해졌음에도 투자활동은 전혀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엔화가 약세면 외화자산을 엔화로 환산시 금액이 늘어나지만 엔고면 반대로 줄어든다. 작년 엔화는 달러화 대비 0.5% 하락하는데 그쳐 재작년 13.7% 하락에서 약세폭이 크게 줄었다. 유로화 대비로는 9.8% 올라 4년 만에 엔고로 전환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 투자가 특히 활발했다. 작년 1월 이토추상사는 태국 최대기업인 짜른포카판(CP)그룹과 손잡고 중국 최대 국유기업 중신그룹의 산하기업인 중국중신의 지분 20.6%를 1조2000억엔(약 13조660억원)에 인수했다. 작년 6월에는 손해보험업체 도쿄해상홀딩스가 미국 보험사 HHC인슈어런스를 9000억엔(약 9조7995억원)에 매입했다. M&A자문업체 레코프에 따르면 작년 상위 10개 M&A(인수합병) 중 8건이 상사 및 금융, 보험분야에서 나왔다.



일본기업들은 올해도 역시 해외투자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들어 엔고 경향이 더욱 강해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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