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소재 자이글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제공=자이글
적외선 조리기기로 생활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이글이 코스닥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24일 서울 강서구 소재 자이글 본사에서 만난 이진희 대표는 "자이글을 주방가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웰빙 생활가전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공모자금은 좀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빠른 성장의 비결로 "국내외 400여건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유일무이한 성장 원인"이라고 답했다.
최선의 품질을 추구하면서 최적의 제조원가를 찾다보니 제품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최소 3년~7년이 걸린다. 창업자이면서 제품 개발자인 이 대표는 "나사 무게,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까지 다 머릿속에 넣고 있다"며 "정교한 데이터가 있어야만 중소기업이 납품처나 원재료처와 논리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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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고객에는 철저히 '퍼준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전략을 꾸렸다. 현재 자이글은 각종 주방가전 외에도 선풍기·서큘레이터·공기정화기 등 생활가전 제품까지 모두 직접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홈쇼핑 사은품용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품질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타 가전 제품군 판매도 전체 매출의 약 5%를 넘어섰다.
자이글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향후 B2B·빌트인·업소용 제품개발과 국내 생산기지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이글을 활용한 외식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 이후에는 현재 10% 초반대 수준인 해외수출도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성공 경험이 있는 일본 시장을 주력으로 하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