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본사 금융산업 부문 CTO 안재훈 부사장이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IBM
박세열 한국IBM 금융산업담당(CTA)은 24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몇몇 금융기관과 마일리지 포인트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재훈 IBM본사 금융산업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 중 95%가 금융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금융, 대형제조업, 공공기관 순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금융기관, 투자 관련 기업, 증시 관계자 등과 200건 이상의 고객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 등도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투자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IBM이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연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세열 한국IBM CTA는 "블록체인은 특정 기관 한 곳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컨소시엄 형태를 맺어야 가능하다"며 "국내 여러 은행들이 세계 어떤 곳을 가든 마일리지를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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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의 접목 가능성도 강조했다. 볼록체인을 통해 쌓이는 거래 관련 데이터를 IBM AI솔루션인 왓슨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 예컨대 금융범죄 분석에 왓슨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많은 정보를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M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RFID(전자태그), 바코드 등 다양한 기기에서 수집된 구매,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공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도 갖고 있다.
니틴 거(Nitin Gaur) IBM 블록체인 연구소 이사는 "블록체인 상에는 원장이 연결돼 있어 해당 거래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거래 프로세스를 향상시키는 블록체인과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왓슨이 결합하면 분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