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로우볼…' 중위험·중수익으로 저금리 이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6.05.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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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코스피 수익률 대비 양호한 성과 보여

'롱숏·로우볼…' 중위험·중수익으로 저금리 이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시중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롱숏과 로우볼, 커버드콜 전략이다. 이들 전략의 공통점은 기대수익과 변동성을 낮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고 고수익보단 지키는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펀드닥터)에 따르면 이달 3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코스피지수 등락률은 -7.01%인데 반해 롱숏과 로우볼,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전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93%, 1.59%, -1.33%를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우선 '롱숏(Long Shot) 전략'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매도(숏)함으로써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가입금액의 제한이 있고, 운용전략이 복잡해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동일하게 운용되는 공모형 롱숏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 펀드는 일반 주식·채권형 펀드와 달리 시장 상황 등 투자타이밍에 상관없이 가입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의 등락과 상관없이 꾸준한 수익을 시현하면서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전체 펀드 중엔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50·30 펀드가 1년 수익률 9.99%, 7.49%, 5.86%로 1~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 펀드(5.32%),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펀드(4.44%) 등이 이었다.



'로우볼(Low Volatility) 전략'은 말 그대로 저변동성 전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의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를 나타낼 때, 위험이 높을수록 고수익을 얻고 위험이 낮을수록 저수익을 얻는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위험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로우볼 전략 펀드는 종목 선정 방법에 있어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을 골라 투자한다는 점에선 동일하다. 시가총액이 아닌 변동성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 펀드가 3.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에셋TIGER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3.00%), 교보파워악사고배당저변동성 ETF(-0.21%) 등의 순이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증시가 크게 오를 땐 이익이 제한적이지만, 하락 구간에서 손실 방어는 가능하다. 옵션 매도를 통해 매수자로부터 콜옵션 판매액을 받는데 주가수준보다 높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현물 주가의 완만한 상승 또는 횡보, 주가 하락 시에도 콜옵션 판매액(프리미엄)을 통한 초과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펀드다. 이 펀드는 보통주와 비교해 높은 배당 수익을 지급하는 우선주와 고배당 성향을 지닌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1년 수익률도 1.93%로 같은 전략의 펀드 중에서 가장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롱숏·로우볼·커버드콜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주식 등에 대한 자본차익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다른 중위험·중수익 펀드 대비 절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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