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코넥스]구름컴퍼니, 게임·유저 사이 '윤활유'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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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학진 대표 "한국 스타트업 모바일게임 글로벌 진출 도울 터"

[점프업!코넥스]구름컴퍼니, 게임·유저 사이 '윤활유'


구름컴퍼니는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한국에 들여와 공급하는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싱(유통)업체다.

외국계 1호로 코넥스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구름컴퍼니는 2013년 8월 중국의 정보기술(IT) 업체인 추콩그룹(다이렉터치 매니지먼트 리미티드)이 자본금 17억원을 전액 투자해 설립됐다. 본사는 경기 분당에 있다.

◇中 등 해외 모바일게임을 한국에 퍼블리싱=구름컴퍼니는 회사 설립 이듬해 임학진 대표(40)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현대그룹 기획실에서 신사업 추진 등을 맡았던 임 대표는 구름컴퍼니가 설립된 초기부터 국내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인물이다. 임 대표는 현재 지분 22.9%를 보유하며 이 회사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추콩그룹 지분율은 72.1%다.



임 대표는 회사 수장으로 합류한 후 종전 사명인 추콩코리아를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모바일(M) 전문가(GURU, 구루) 집단(Company)'이라는 의미가 담긴 사명도 임 대표가 직접 지었다. 임 대표는 "모바일게임에 능통한 전문인력들이 모여 게임과 유저를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 대표가 이끄는 구름컴퍼니는 그동안 '미검'과 '천투', '신세계', '탈' 등 중국 등지에서 인기를 모은 모바일게임을 한국에 들여와 잇달아 퍼블리싱하며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매출액은 회사 설립 당해 39억원에서 이듬해 23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201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점프업!코넥스]구름컴퍼니, 게임·유저 사이 '윤활유'
◇이젠 한국 모바일게임을 글로벌시장에 퍼블리싱=구름컴퍼니는 올 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인 '라디오세븐'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큐브몬랠리'를 글로벌시장에 퍼블리싱한 것. 그동안 해외에서 모바일게임을 들여와 한국시장에 맞게 퍼블리싱하던 방식에 이어, 국내 인디게임을 글로벌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의 사업모델을 추가했다.

임 대표는 "큐브몬랠리를 퍼블리싱한 지 한 달 만에 3만5000명 가량의 유저가 유입됐다. 특이한 점은 이들 가운데 동남아와 중남미 등 해외 유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 유저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이들이 게임하는 행동 패턴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국내 인디게임을 글로벌시장에 지속적으로 퍼블리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름컴퍼니는 '철학이 있는 게임'을 추구한다. 임 대표는 "해외에서 아무리 인기를 끈 게임이라 할지라도 막상 한국시장에 퍼블리싱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한국 게임을 해외시장에 적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철학도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한 재미가 아닌, 철학이 있는 게임을 신중히 발굴해 퍼블리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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