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채용의 날' 첫 성과…연 2500명 채용 목표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6.05.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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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행사에서 30명 실제 채용 기회 얻어…정부 "매달 상황 점검, 연 2500명 채용할 것"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 관계기관 협업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4.27.     ppljs@newsis.com【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 관계기관 협업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4.27. [email protected]


정부가 '일자리 중개인'을 자임하며 구직·구인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매월 한차례씩 '청년채용의 날' 행사를 열고 기업과 청년을 직접 연결해주기로 했다.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견기업 등 알짜 기업과 구직 청년들을 현장에서 매칭시켜주는 게 골자다. 매년 2500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회 청년채용의 날' 행사를 열고 강소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등 2개 기업과 청년들을 연결해줬다.

이날 총 71명이 1차 면접에 참가했고, 그 결과 주성엔지니어링에 30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오는 9일 2차 면접을 본 뒤 곧바로 채용된다.



1차 면접에서 떨어진 참가자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면접 심사 뒤 취업 상담사로부터 자신의 면접 장단점을 피드백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지역 고용센터의 구직 활동 서비스, 취업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채용의 날 행사는 일반 채용 절차와 달리 서류 전형이 없는 게 특징이다. 구직자는 채용 공고 당시 해당 기업에 서류를 제출하지만 행사 현장에선 곧바로 면접 심사를 받는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사진제공=기획재정부
참여한 청년들은 면접피드백과 컨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취업준비생 신모(29)씨는 "채용의 날 행사가 불필요한 스펙, 보여주기식 자기소개서 작성을 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기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을 수십번 보고 탈락해도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어 늘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것 같았다"며 "면접 피드백이 이후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매월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존에서 매달 1~2개 기업이 참가하는 '청년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 200회 채용의 날 행사를 진행해 2500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다.

정부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건 '일자리 중개인' 역할을 하기위해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말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서 '일자리 중개인'이 될 것"이라며 "모든 부처가 일자리 주무부처라는 인식 아래 규제완화, 투자확대 등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참여 기업의 인사팀, 은퇴한 인사전문가 등을 활용해 면접 피드백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매달 '경제혁신홍보점검회의'를 통해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모든 구직활동이 서울, 수도권 등으로 몰려 있어 지역에 있는 중견·강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했고, 또 지방대 인문계를 나온 학생들의 채용을 위한 오프라인 시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채용의 날 행사가 구인난과 구직난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주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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