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오른쪽)이 대전 본사에서 열린 퇴임식 후 임직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이들 기관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대표적 산하기관 중 하나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자리는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국토부 주요 산하기관장 인사가 지난 4·13 총선과 맞물리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최계운 사장이 맡은 일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해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잔여임기를 6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후배에게 맡기거나, 일을 충분히 해 물러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다만 당시 이 사장 퇴임을 시작으로 주요 공기업 수장들을 교체, 새 인물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잔여 임기를 함께 한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공기업 사장 임기를 통상 2년 가량으로 본다면 향후 박 대통령 재임 중 임명된 인사들은 차기 정권 초반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넘게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코레일 사장의 경우도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정부 부처 안팎에서 나온다. 총선 이후 국회의원 낙선자나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이 진입하는 보은인사는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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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 산하기관의 경우 안전과 직결된 분야가 많고 업무 전문성이 중시되는 만큼 비전문가가 임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 임기가 종료되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장(6월) △김영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11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12월) 등이다.